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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2012년 총서기· 2013년 국가주석 퇴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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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중국 주석.(자료사진=중앙포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12년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직에서 물러나며 2013년에는 국가주석직에서도 퇴진토록 한다는 임기 제한선이 나왔다.

공산당이 최근 당정 고위간부 임기를 5년으로 제한하고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규정한 '당정 영도간부 직무 임기 임시 규정'등 3개 법안을 제정했다고 홍콩 경제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이번 규정은 내년 가을 열리는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大)에서 당장(黨章)에 삽입될 예정이고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제4세대 지도부는 오는 2013년 퇴진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후 주석은 2012년 18차 전국대표대회(18大)에선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제5세대 지도자에게 넘겨준 다음 2013년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선 국가주석직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현실화되면 전임 3세대 지도부와 비교할 때 뚜렷이 대비된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16대 후에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보유하고 실권자로 남아있었다. 장 전 주석은 2002년 16대에서 총서기직을 사임한 후 2년 뒤 중앙군사위 주석을 사퇴했다.

신문은 "새 규정이 고위직 임기의 상한선을 제시했으며 간부 교체를 제도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전인대(국회에 해당),정협(원로들의 정치 자문기구)의 고위 간부가 같은 직급에서 최장 15년 이상 재직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 지난 82년 마련된 중국 헌법은 국가 영도자에 대한 임기 규정만 있었다. 간부에 대해선 구체적 임기 제한을 하지 않은 채 종신제 규정을 폐지하지 않아 당정의 주요 직책에서 자리만 바꿔가며 같은 직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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