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분당·일산 등 호가 낮춰도 거래 뜸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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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과 수도권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의 안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분당.일산 등 신도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신도시 전셋값은 0.07% 떨어져 7월 둘째주(-0.03%) 이후 4주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분당(-0.20%)의 하락폭이 컸다. 일산(-0.01%)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산본(0.07%).중동(0.05%).평촌(0.00%)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한신 32평형은 한달새 최고 3000만원까지 내려 2억1000만원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이 단지 49평형은 3억5000만원선으로 일주일새 호가가 1000만~2000만원 빠졌다. 서현동 해내밀공인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매매가 이뤄지지 않자 전세 수요도 덩달아 줄고 있다"며 "수요가 워낙 없다보니 호가를 낮춘 물건도 쉽게 소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산 마두동 강촌코오롱 45평형은 이달 초보다 1000만원 가량 떨어져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마두동 백마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많지 않지만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찾기 힘들자 가격을 낮추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서울(0.07%)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광진(0.26%).성북(0.20%).중구(0.18%) 등은 올랐으나 양천(-0.04%).서초(-0.02%).송파구(-0.01%)는 내렸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6단지 27평형은 1억7000만~1억9000만원으로 한달 전보다 2000만원 남짓 빠졌다. 목동 새서울공인 관계자는 "목동 일대 대부분의 학교 정원이 꽉 차 있어 이곳으로 전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학군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전세 수요도 많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0.15%)에선 포천(2.54%).구리(0.59%).안성(0.51%).과천시(0.37%) 등이 오름세를 탔으나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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