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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시 가족놀이 이렇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연말연시를 맞아 친지·동료들간의 부부모임 기회가 많아진다. 부부동반 모임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이런 자리에서 아내들끼리 한 쪽에서 잡담을 하고 남편들은 화투판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모임을 보다 활기있게 해 줄 몇 가지 게임요령을 레크리에이션 전문가 오경운씨(영 레크리에이션 실장)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캘린더 점수내기=사회자는 달력 날짜 판에 밑줄을 그어놓은 달력을 바닥에 펼쳐놓은 후 2인1조로 달력에서 적당히 떨어져 서게 한다. 두 사람이 각각 바둑알 하나씩을 잡고 날짜 판에 차례로 던진다. 사회자는 달력의 어느 숫자 위에 바둑알이 떨어졌는가 확인하고 두 사람의 점수를 합계해 한 조의 점수로 기록한다. 이때 바둑알이 줄에 닿았으면 바둑알이 절반이상 넘어간 목의 점수로 계산하는데 한 조씩 경기를 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조를 우승으로 한다.
◇종이실 뽑기=2인이1조가 되는 커플게임
각 조는 사회자 앞에 일렬로 선다. 사회자는 각 조에 커다란 종이나 신문지 한 장씩을 나눠준다.「시작」신호를 하면 각 조는 실을 뿜듯이 종이를 길게 찢어가기 시작한다.
어느 팀이 제한된 시간 내에 종이가 끊어지지 않으면서 가늘고 길게 뽑았나로 승부를 가린다.
◇밀어내기-방석을 3개씩 두 곳에 쌓아놓는다. 두 팀이 1m정도의 간격을 두고 마주 보면서 쌓아놓은 방석 위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그리고 두 손을 앞으로 펼쳐 손바닥을 마주대고 사회자의「시작」신호에 따라 서로 밀어내 상대방이 방석에서 떨어지도록 하는 게임.
◇손수건의 인연-참가자들을 두 팀으로 나눈다.
사회자가 호명하면 각 팀에서 한명씩 나와 다리를 뻗고 앉는다.
사회자는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이야기하는 도중 어떤 낱말이 나오면 재빨리 상대편의 무릎 위에 있는 손수건을 잡으라고 말한다.
손수건을 먼저 잡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으로 경기를 마친 후에 이긴 사람이 많은 팀을 우승으로 한다.
◇장님조각가=팀에 관계없이 세 사람을 지명해 각자에게 조각가·모델·조각품 역할을 맡긴다. 모델 역을 맡은 사람에게 멋진 포즈를 취하게 하고 조각가로 하여금 그 모양을 조각품 역을 맡은 사람을 움직여 만들게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조각가의 눈을 가리지 않고 한다. 다음에는 조각가의 눈을 가리고 모델의 포즈를 바꾸게 한 뒤 조각가가 모델을 더듬은 후 다시 조각품의 모양을 만드는 것. 이때 모델이나 조각품의 역할을 요령껏 시켜 여성 참석자가 곤란한 경우가 없도록 한다.<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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