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1·5㎞ 폐유로 덮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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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인천=김정배기자】인천시 항동 인천항 제1부두 11번 선석에 정박중인 파나마 선적화물선 브리캄호(5천3백t급·선장 진나스키)에서 대량의 기름이 유출돼 인천항 내항(도크)을 크게 오염시켜 해양경찰대 등 관계기관이 진상조사 및 긴급방제에 나섰다.
15일 해경 인천지구대에 따르면 사료원료인 채종박을 싣고 8일 인천항에 입항한 브리캄호 기관실에서 13일 오전9시쯤 벙커C유 및 폐유로 보이는 기름이 유출, 제1부두에서 제8부두에 이르는 길이 1·5㎞도크 안벽주변이 오염됐다.
해경과 항만당국은 2천4백여m의 오일펜스를 긴급 설치하고 방제업체에 의뢰, 청소선 2척과 인부 50여명을 동원해 방제작업중이나 완전방제엔 20일쯤 소요될 전망이다.
해경은 브리캄호의 출항을 정지시키고 진나스키 선장(60·그리스 출신)을 해양오염방지법 위반혐의로 입건, 정확한 기름유출 경위와 기름종류·유출량 등을 조사중이다.
이번 기름오염사고는 74년 인천항 도크가 새로 축조된 이래 최대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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