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이름 '길~게…길~게'

중앙일보

입력

식품업계에서는 제품 이름을 서술형으로 길게 짓는 게 유행이라고 인터넷 세계일보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술형 작명'의 선두주자는 롯데칠성의 히트작 음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이다. 지난 2월25일 출시된 이 제품은 8월 현재 4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연말까지는 8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녀는…'이 이처럼 많이 팔린 것은 웰빙 붐으로 석류 음료의 인기가 높아진 데다 광고 모델(이준기)과 독창적인 제품 이름 등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최근 신제품 이름에 서술형이 많아진 것도 '미녀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풀무원이 내놓은 '생과일을 갈아넣어 부드럽게 마시는 맛있는 스무디'는 글자 수가 무려 20자가 넘는다.

CJ의 '계란을 입혀 부쳐 먹으면 정말 맛있는 소시지'도 글자 수가 18자나 된다.

기업들이 튀는 제품 이름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사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성분이나 제품명이 비슷한 '미투' 제품이 많이 쏟아져 나와 있기 때문이다. 또 제품명을 풀어 쓰면 소비자들이 제품의 특징을 금방 이해하는 장점이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라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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