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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도 「철의장막」 철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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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프라하 AP·로이터=연합】체코슬로바키아는 3O일 대서방 여행제한을 사실상 전면 철폐하고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에 설치된 철의 장막을 제거한다고 발표했다.
체코 공산당은 또 개혁을 주도해온 재야단체 시민포럼과 첫 회담을 갖고 1968년 바르샤바 조약국의 체코침공에 대한 당의 입장을 재평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대변인은 이날 오스트리아 국경에 설치된 「기술적 시설물」 을 지체없이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관광객의 왕래가 빈번한 지역이 우선적인 대상이 될것』 이라고 말했는데 .관측통들은 남부 브라티슬라바의 3백80km지역에 설치돼있는 철조망·감시초소등 탈출방지설비들이 제거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변인은 그러나 대서독국경도 이번 조치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내무부는 또한 앞으로 「정부통계용」 카드만 기록할 경우 소련및 폴란드를 제외한 어떤국가로도 자유롭게 여행할수 있도록 사실상의 여행 완전자유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발표됐다.
그동안 정부와 협상을 벌여온 시민포럼은 이날 처음으로 2명의 정치국원과 접촉을 가졌다고 포럼측 대변인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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