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의 팜므파탈 '마타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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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오늘은 유난히 1·2차대전과 관련된 큰 사건들이 많다.

1917년 이날. 여성스파이 마타하리는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모험녀'라는 주홍글씨를 새긴채 처형되었고 2차대전 당시 나치의 고위간부였던 어윈 롬멜과 헤르만 괴링도 이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네델란드 출생의 마타하리(본명:게르트루드 마르가레테 첼레)는 무일푼으로 파리에 도착, 새벽의 눈동자라는 그녀의 예명만큼이나 고혹적인 미와 관능적인 춤으로 파리의 사교계를 뒤흔들었다. 이후 1차대전 발발을 전후해 암호명 'H21호' 로 연합군 고위장교들을 유혹, 군기밀을 정탐해 독일군에 제공했다는 죄목으로 결국 총살당했다.

하지만 영국 정보기관 MI5는 지난 1999년에 이 요염한 무희는 정황증거만으로 처형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비밀문서를 공개한바 있다. MI5는 마타하리를 두 차례 신문했지만 증거나 자백을 받아내진 못했으며 프랑스도 마찬가지였다는 것.

■ '사막의 여우' 롬멜 제독

■ '히틀러 후계자' 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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