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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 스포츠 정책에 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베를린(동독) 로이터=본사특약】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일기 시작한 동독 스포츠 스타들이 누리던 지나친 특혜에 대한 비난이 마침내 동독의 스포츠 정책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
동독의 체육정책을 총괄하는 동독 스포츠 연맹위원회(DTSB)는 최근 이틀에 걸쳐 대표선수들의 비밀 훈련장소인 키엔바움에서 비 공개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실시해온 엘리트 스포츠와 대중 스포츠의 비중을 완전히 뒤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동독 공산당기관지인 노이에스 도이칠란트 체육부장인 클라우스 울리히는 DTSB를 구성하는 1백 50명의 위원중 한사람으로 당시 회의에 직접 참석한 후 폭로한 기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용이 얼마가 들든 간에 스포츠 스타가 만들어져야만 했던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41개 가맹 경기단체들이 앞으로 국가의 간섭 없이 자체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선수를 대회에 출전시킬 권한을 가지게 될 것이며 외국으로의 선수 이적도 때에 따라 예외적으로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고와 스폰서 대행사를 설립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동독선수들을 통해 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여 재정자립에 기여토록 할 것이며, DTSB는 선수들이 번 돈을 덜 가져가도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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