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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중앙시조대상 영광의 두 얼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중앙일보사 제정 제8회「중앙시조대상」수상자로 선정된 이상범씨는 1935년 충북 진천 출생으로 63년『시조문학』지, 65년 다시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온 이래 현재까지 시조만 고집하며 4백여 편을 발표해 온 중견 시조시인이다.
『일식권』『아 지상은 빛나는 소멸』『꽃·화두』등 문단 경력 4반세기에 7권의 시조집을 갖고 있는 이씨의 작품세계는 섬세한 감각과 세련된 언어가 융합된 서정을 주조로 분단상황·서민의식 등 시대상황을 담고 있어 시조의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조의 현대화를 위한 이씨의 집념 어린 노력이 인정돼 정운시조문학상(81년), 한국문학상(85년)을 수상했다.
신인상을 받은 이일향씨는 l930년 대구 출생으로 경북여고·효성여대 국문과를 거치면서 문학수업을 받았으나 가사에 쫓겨 83년『시조문학』지의 추천으로 뒤늦게 문단에 나왔다. 짧은 문단경력에도 불구,『밀물과 썰물사이』등 4권의 시조집이 있고 올 한해만도 4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씨의 작품은 양산임에도 불구,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깊이와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심사는 1, 2차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됐다. 1차(11월 20일)에서는 선고위원이 추천한 후보들의 타당성을 심사, 대상후보 4명, 신인상 후보 3명을 확정했으며, 각 후보의 작품을 면밀히 검토한 후 2차 심사(11월 28일)에서는 각 심사위원들이 발표량과 작품의 수준위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는 정완영, 장정하, 이근배씨가, 후보작 선고는 이은방씨가 각각 맡았다.
우리의 전통시인 시조중흥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82년 제정된「중앙시조대상」은 시조단 최고권위의 상으로 올해부터 상금도 대상 3백만원, 신인상 1백 50만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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