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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제조업 수익률 작년의 절반수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금년에는 제조업체들의 장사가 형편없을 것 같다.
상품을 만들어 팔아도 남는 이익의 폭이 형편없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1일 한은에 따르면 제조업 수익률은 86%년 5·2%에서 87년 3·9%, 88년 3·6%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작년의 절반 수준인 1·8%까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률은 총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을 뺀 금액이 매출액에서 얼마나 차지하는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올해 제조업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원화절상과 기술개발 부진으로 수출관련 수입이 크게 줄어든 데다 노사분규에 따른 급격한 임금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작년까지 기업 수익률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으나 올해는 88년 15·7%에 달한 원화절상이 뒤늦게 영향을 미쳤으며 수출 물량마저 줄어들어 오히려 기업의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
한은은 기업의 수출부진이 기술개발 투자를 게을리 한데다 노사분규로 인한 조업단축 및 중단으로 생산증가율이 둔화된 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기업의 금융비용 과다 지출 등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기술개발투자 부진으로 신규상품 개발이 거의 없는 데다 투자 의욕마저 위축돼 이 같은 요인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수익률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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