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노조 연합회 정치로부터 독립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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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피아=연합】불가리아 노동 조합 연합회는 28일 5차 총회를 열고 노조의 정치단체로부터의 완전 독립을 선언했다.
노조 연합회는 모든 노조는 정당과 정부로부터 간섭과 지시를 받지 않는 독자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앞으로 노조는 정부와 정당, 그리고 다른 사회단체들로부터 완전 독립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일단의 불가리아 지식인들도 이날 수도 소피아에서 시민의 권리와 자유의 보장을 위한 「시민주도 운동」이란 독자적인 민권 단체를 결성하고 내년 중 민주적 방법에 의한 총 선과 국민투표에 의한 헌법 개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불가리아의 정부 대변인으로 새로 임명된 필립 보코프는 28일 정부는 정부가 하는 일을 언론매체에 객관적으로 완전하게 알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정부에 의한 언론왜곡 보도를 시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보코프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이 나라 젊은 기자들이 중심이 된 정부에 대한 언론 자유화 요구를 구체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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