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리쿠 장편소설 '굽이치는 강가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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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 온다 리쿠의 《굽이치는 강가에서》 (원제: 蛇行する川のほとり)가 오근영의 번역으로 노블마인에서 출간되었다. 남녀 고등학생들이 여름방학 때 9일간 합숙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상을 그린 이 소설은, 감수성이 예민한 고등학생들의 내면을 놀랍도록 농밀하게 표현해내고 작가 특유의 세계와 그만의 문체를 잘 반영한 대표작이다.

온다 리쿠는 성장소설, 미스터리, SF, 호러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면서 《밤의 피크닉》 으로 제2회 서점대상 1위,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 그리고 최근에는 《유지니아》 로 제59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장편부문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 작품은, 여섯 명의 남녀 고등학생이 학교 연극제에 사용할 무대배경을 만들기 위해 한 여학생의 집에 모여 학창 시절 최고의 추억을 만들어간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기에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질투와 원망이 잘 표현되었다.

그런가 하면 그 집에서 십여 년 전, 그러니까 이들의 유년기에 일어났던 사건에 대한 기억의 퍼즐을 각자 맞춰나간다. 이들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미스터리적인 요소는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 지은이 : 온다 리쿠
1964년 미야자키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1992년 제3회 일본 판타지소설 대상 최종후보작에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로 데뷔했다. 《밤의 피크닉》으로 제2회 서점대상 1위,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을 받았다. 《Q&A》는 제58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에 올랐으며, 《유지니아》는 제13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고 제59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장편부문을 수상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 《삼월은 붉은 구렁을》《빛의 제국》《민들레 공책》《여름 끝의 장미》《보리의 바다에 가라앉은 열매》《엔드 게임》 등이 있다.

■ 옮긴이 : 오근영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옮긴 책은 《이상한 나라의 토토》《유리정원》《아내의 여자 친구》《기습》《패왕 후히토》《소년 H》《악의》《르네상스의 미인들》《몬트리올의 붕어빵 장수》 등이 있다.

■ 정가 : 9,800원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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