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개혁적 정치사상, 중국침투 저지 지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경=연합】중국 최고실력자 덩샤오핑(등소평)은 지난 10월 소수의 당 지도자들이 참석한 한 회의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적 정치사상의 중국침투를 저지하도록 경고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4일 고위 중국공산당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관리는 등소평이 회의에서 중국언론들이 금년 6월까지 고르바초프가 추진하고 있는 정치개혁을 너무 크게 취급, 중국 국내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하고 등은 고르바초프의 영향력이 너무 커졌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등은 특히 동유럽 각국에「공산주의로부터의 위험한 이탈」을 조장하는 풍조가「번지게 된 것은 고르바쵸프의 책임이며 폴란드에 비 공산 정부가 들어서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등 동유럽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최근 일련의 사태들은 고르바초프의 영향력에 해당 국 지도자의 취약성이 겹쳐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