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일당지배 종식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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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빈 로이터=연합】 지난 16일 불가리아 당 지도부 개편을 통해 정치국 정위원으로 선출된 안드레이 루카노프는 20일 공산당 지배의 종식을 촉구하는 한편 전당서기장 지프코프 통치시대로의 복귀를 막기 위한 새로운 법률들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루카노프는 이날 불가리아 관영 나로드나 믈라데즈지와의 회견에서 당과 정부의 역할이 명백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말 그대로 완전한 의미로서의 정부가 되어야 하며 의회도 그래야한다. 당은 선도적 위치의 정치세력이지 모든 것의 위에 위치한 기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루카노프는 이어 불가리아 정부는 새로운 법률들을 마련, 이같은 변화를 지지하겠다는 앞서의 공약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가장 중대한 과제는 과거시절로 돌아가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불가능하게 할 헌법적 보장책을 단시일내에 마련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18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개혁요구 대규모 시위에서한 시민이 지프코프의 체포를 요구하는 뜻으로 지프코프의 사진에 철창을 두른 피킷을 들고 있다.【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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