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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차량 등 발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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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수원=김영석 기자】18일 오후 2시쯤 경기도 수원시 매교동 161 국민은행 수원 지점 매교 출장소 (소장 강신왕)에 경찰복 차림의 30대 강도 1명이 공기총을 들고 들어가 은행원들을 위협, 현금 1천2백24만원과 자기앞 수표 6천7백10만원 등 모두 7천9백34만원과 백지수표 30장을 턴 뒤 대기시켜 놓은 베스타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수사에 나선 수원경찰서는 사건 발생 하룻만인 19일 오후 3시45분쯤 수원시 고등동 18의1 다원 약국 앞길에서 범행에 사용된 경북6다5372호 베스타 승용차를 주민 신고로 발견, 차적 조회 결과 지난 14일 새벽 경북 포항시 항구동 손모씨(40)집 앞에서 도난 당한 손씨 소유의 차로 밝혀냈다.
경찰은 법행 차량 안에서 범행 당시 현금 등을 담았던 것으로 보이는 검정 비닐 봉지 2개와 경찰 전투모 1개, 서울~수원간 고속 도로 통행료 영수증 2장 등을 찾아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베스타 승용차가 수원역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불과 5백여m쯤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수원 지리를 잘 아는 범인이 기차나 시외버스를 타고 도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원 지역에 연고가 있는 동일 수법 전과자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는 한편 은행 내부 관련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범인은 경찰복 차림으로 18일 오후 1시30분쯤 업무를 마치고 강 소장과 직원 8명(남자 3명, 여자 5명)이 소파에서 식사하고 있는 도중 뒷문을 두드리며 『파출소에서 신고를 받고 나왔다』고 속여 이모 대리(37)등이 문을 여는 사이에 은행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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