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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노현정, 정상출근…"바빠서 죄송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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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소식이 알려진 노현정 아나운서가 9일 새벽 4시 30분경 KBS 지하 주차장에 도착, 자신의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현대가(家)의 예비 며느리 노현정(27) 아나운서가 취재진을 의식해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특급 경호' 작전을 펼쳤다.

 노현정은 8일 현대그룹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대선(29)씨와 결혼을 발표한 후 자신에게 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을 예상해 이날 자택인 서울 화곡동 롯데캐슬 아파트로 귀가하지 않았다. 노현정의 집앞에는 9일 오전까지 3-4개 매체가 밤샘을 하며 노현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9일 오전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고 이날 오전 4시 25분 KBS 1TV <뉴스광장> 진행을 위해 바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으로 출근했다.

 노현정의 부모와 여동생은 집에서 밤새 불을 켜 놓고 있었으나 취재진이 초인종을 누르면 바로 불을 껐고, "노현정은 집에 없다. 할 말 없다"며 어떤 인터뷰에도 일체 응하지 않았다.

 KBS에서도 노현정은 취재진을 따돌리려 했다. 그는 4시 25분 흰색 NF소나타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몰고 들어와 KBS 본관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시켰다.

현장에 있던 10명의 취재진이 급하게 뒤쫓아갔으나 노현정은 재빨리 차에서 나와 8명의 경호원이 대기하고 있는 지하 입구로 사라졌다. 차에서 나오는 그에게 취재진이 '심경이 어떠냐'고 급히 물었으나 그는 "제가 좀 바빠서요, 시간이 없어요"라는 말만 남겼다.

 노현정은 이날 취재진을 의식해 메이크업을 한 상태였으며 연두색 슬리브리스 셔츠에 흰정장 바지 차림이었다. 또 KBS 측은 노현정이 진행하는 <뉴스광장> 스튜디오가 있는 신관 3층 전층을 출입 통제하는 등 일반 아나운서로는 볼 수 없는 특급 보호를 해 줬다.

 KBS의 한 아나운서는 "평상시에 아나운서를 위한 이같이 특급 경호를 한 사례는 없었다. 재벌가 며느리가 될 사람이라 대단하긴 한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또 다른 아나운서 역시 "노현정이 아마 기자회견 등은 하지 않을 것이다. 재벌가 며느리가 그런 것을 하겠느냐. 본인도 자신은 연예인이 아니라 기자회견을 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이인경 기자 best@je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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