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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재산 650억 족쇄 풀린다…친부, 후견인 물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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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 AFP=연합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AFP=연합뉴스

불혹을 맞은 '팝 공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아버지가 13년 만에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5900만 달러(약 653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빠 족쇄' 탓에 정작 자신이 벌어들인 돈을 마음껏 쓰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2일(현지시간) 그의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가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후견인 변경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친부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후견인을 친아버지 대신 공인회계사로 교체해달라는 내용이다.

친부 측은 이날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하면서 "사실 후견인 지위를 끝내는 데 실질적인 근거는 없다"면서 "이번에 후견인을 변경하는 것이 스피어스에게 최선인지는 따져볼 일"이라고 밝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은 "아버지가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인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스피어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 게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지난 13년간 딸 재산 수백만 달러를 착취하는 등 과거 행적을 계속 조사해나갈 것"이라며 법정 다툼을 계속할 것을 예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팬들이 '브리트니를 해방하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팬들이 '브리트니를 해방하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지난 2008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정신적 불안정'을 이유로 친아버지를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그동안 자신의 삶이 통제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8월 '후견인 지위 박탈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월에는 뉴욕타임스(NYT)의 다큐멘터리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프레임에 가두다(Framing Britney Spears)'를 통해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공개했고, 이후 미국에선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 시위와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는 금융기관 베세머 트러스트를 새 후견인으로 내세웠지만,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가 반대하면서 분쟁으로 번졌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 법원은 아버지와 금융기관이 그의 재산을 동등하게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판결했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이에 불복해 항소하며 소송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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