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문제 묻자···김인식 "야구 외적인 것부터 고쳐야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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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은 지난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김인식 감독이 일본과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을 앞둔 모습. 연합뉴스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은 지난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김인식 감독이 일본과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을 앞둔 모습. 연합뉴스

김인식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이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보여준 문제에 대해 “야구 외적인 것부터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감독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차가워지고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할 말이 없다. 올림픽 가기 전 방역수칙을 안 지키면서 술 마시는 문제가 생겼고, 올림픽 도중엔 강백호 선수의 행동, 그리고 저도 지금 알게 됐지만 외국인 선수의 대마초  음주 사건, 이런 게 귀찮아도 계속 교육을 할 수밖에 없다”며 잇달아 불거지고 있는 야구계 문제를 거론했다.

강백호의 껌 씹기 논란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 딱 보기에도 안 좋은 건 틀림없었다”며 “이런 문제는 코칭스태프와 구단에서 늘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했다.

야구계가 새 출발 하기 위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는“운동장에 나가서 운동장 외적인 데서도 항상 우리 사회에서 상식선에서 일해야 된다는 걸 머리에 두고 야구 외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야구 경기력이 아니라 '야구 외적인 것에서 상식의 회복'을 야구 개혁의 첫 단추로 꼽은 것이다.

한편 이번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대표팀을 선발하면 2~3명에서 문제가 생긴다.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우리 대표팀이 약하다”며 근본적인 선수 자원과 육성 실패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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