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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부작용은? 42만 접종 이스라엘 "2차와 비슷하거나 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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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9일 동안 약 42만명에 부스터 샷을 놓은 이스라엘에서 접종 후 나타난 부작용이 2차 접종 때와 비슷하거나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은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60세 이상에 3차 접종을 하고 있다.

9일 만에 60세 이상 3분 1 '3차 접종' #응답자 88%가 "2차 접종과 느낌 비슷"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인 클라릿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 사이 부스터 샷을 맞은 4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두 번째 접종 때와 느낌이 비슷했거나 나아졌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에서 부스터 샷 접종이 진행 중이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부스터 샷 접종이 진행 중이다. [AFP=연합뉴스]

31%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했는데, 대개 접종 부위의 통증이었다. 1% 정도는 한 가지 이상의 부작용이 나타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고, 약 0.4%는 호흡 곤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클라릿의 최고 혁신 책임자인 랜 발리커 교수는 "초기 조사고, 접종자가 스스로 보고하는 방식이었지만, 2차와 3차 접종의 부작용을 비교할 수 있었다"며 "대부분의 부스터 샷 부작용이 2차 때와 비슷하거나 적었다"고 평했다. 이어 "아직 부스터 샷의 효과와 안전에 대한 장기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60세 이상 인구의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부스터 샷 접종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안전과 효능의 시험장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이스라엘은 인구의 62.3%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으나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12일부터 이식 수술 환자 등 면역 취약층에 부스터 샷을 놓기 시작해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8일 "전날까지 60세 이상 성인의 3분의 1인 약 42만명이 부스터 샷을 맞았다"면서 "3차 접종자 수는 오늘 중으로 50만명 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에서 부스터 샷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부스터 샷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에 이어 영국·독일·프랑스는 다음 달부터 고령자, 면역 취약층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을 놓을 방침이며 미국도 계획 중에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8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노인들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백신 보호가 약화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부스터 샷이 노인과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우선 접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요국들의 이같은 부스터 샷 추진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4일 "백신이 없어서 못 맞는 나라들을 고려해 부스터 샷 접종을 9월까진 중단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젠 사키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우린 (저소득 국가에 백신 공급과 부스터 샷 접종을) 둘 다 할 수 있다"며 부스터 샷 추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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