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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까지 치솟은 바다…경남서 양식 어류 237만 마리 폐사

중앙일보

입력

8월 들어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죽어 떠오른 경남 통영시 해상가두리 양식장 물고기들.연합뉴스

8월 들어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죽어 떠오른 경남 통영시 해상가두리 양식장 물고기들.연합뉴스

폭염의 영향으로 경남 일대 해역에 바닷물 온도가 30도까지 올라 양식 어류가 폐사하기 시작했다.

8일 경남도는 이달 들어 양식어류 237만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남은 전국 최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밀집지로, 불과 일주일 사이 대량 폐사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통영시 174만 마리, 남해군 27만 마리, 하동군 23만 마리, 거제시 12만 마리 등이다. 피해 어종은 조피볼락(우럭), 볼락, 돌돔, 강도다리, 말쥐치, 참돔, 농어 등이다.

현지 어민들은 폐사 물고기에서 병이나 적조의 흔적이 없어 고수온이 폐사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 수협, 시·군과 함께 다음 주부터 정확한 폐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8월 들어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죽어 떠오른 경남 통영시 해상가두리 양식장 물고기들.연합뉴스

8월 들어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죽어 떠오른 경남 통영시 해상가두리 양식장 물고기들.연합뉴스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남해안 수온이 29∼30도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5도 이상 높은 상황이다. 여름철에 접어들면 강한 햇볕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닷물이 25∼27도면 고수온 관심 단계를,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주의보를, 28도가 3일 이상 지속하면 고수온 경보를 발령한다.

올해는 짧은 장마 후 폭염이 찾아오면서 바닷물 상승 속도가 가파른 편으로, 지난달 29일 고수온 주의보에 이어 지난 4일부터 경남 전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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