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한일전 패배 인정, "저희 실력이 4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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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탁구 남자 단체전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이 열렸다. 한국이 일본에 1-3으로 패했다. 이상수-정영식 복식조가 세트스코어를 내어주고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탁구 남자 단체전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이 열렸다. 한국이 일본에 1-3으로 패했다. 이상수-정영식 복식조가 세트스코어를 내어주고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저희 실력이 4위라고 생각한다.”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결정전 한일전 패배를 인정했다. 한국은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일본에 1-3으로 졌다.

1경기 복식에서 이상수-정영식이 미즈타니 준-니와 고키에 게임스코어 1-3으로 졌다. 2경기 단식에서 장우진이 하리모토 도모카즈에 1-3으로 무릎을 꿇엇다. 3경기 단식에서 정영식이 니와를 3-0으로 완파하고 불씨를 살렸지만, 4경기 단식에서 장우진이 미즈타니에 0-3으로 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이상수는 “메달을 못 따 아쉬움도 후회도 많이 남는다. 4년 정도 노력해왔지만, 이게 저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연구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장우진 역시 “간절하게 준비하고 메달을 원했지만, 저희 실력이 4위라고 생각한다. 성공보다 실패했을 때 더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탁구인이 더 노력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영식은 “1번 복식에서 진 게 경기 흐름에 많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탁구 남자 단체전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이 열렸다. 한국이 일본에 1-3으로 패했다. 이상수-정영식 복식조가 오상은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탁구 남자 단체전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이 열렸다. 한국이 일본에 1-3으로 패했다. 이상수-정영식 복식조가 오상은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

정영식 말대로 1경기 복식 패배가 아쉬웠고, 듀스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한 끗 차로 무너졌다. 장우진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심리적으로 과감함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범실하더라도 과감하게 해야 상대가 위축될텐데, 심리적으로 안전하게 선택했다”고 했다.

정영식은 “두 번 올림픽을 경험하면서 ‘최선을 다한다고 메달을 딸 수 있는 게 아니구나’란 것을 많이 느꼈다. 그 이유는 여기 나온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잖아요. 우리도 후배들도 좀 더 외국 탁구에 대해 배워야 될 것 같다. 열심히만 하는 게 아니라, 외국 탁구를 배워와서 더 기술적으로 가까워지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햇다.

오상은 대표팀 감독은 “복식을 잡고 가줘야 이길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시합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정말 일본 선수들한테는 지기 싫었는데…그래도 4개월간 열심히해 준 삼총사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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