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 큰일났네 윤서방"…청주 '쥴리 벽화' 사라졌다, 무슨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주민이 ‘쥴리 벽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트위터 캡처

한 주민이 ‘쥴리 벽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트위터 캡처

충북 청원시 내수읍에 그려졌던 ‘쥴리 벽화’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내수읍 컨테이너에 그렸다 철거

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인 쥴리 벽화가 서울 종로에 이어 충북 청주에서도 그려지다가 사라졌다. ‘친일파청산’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조만간 청주 쥴리의 남자 벽화 그립니다. 전국적으로 난리가 날 것 같다 예감에 (아고 큰일 낫네 윤서방)’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정확한 위치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사다리에 올라가 그림을 그리는 장면도 함께 공개했다. 충북도 확인 결과 그림이 그려진 곳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위치한 컨테이너 벽면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충북도에서 파악해 전달받은 결과 내수읍의 한 컨테이너 벽면에 그림이 그려졌다가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위법 행위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그림을 그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림이 그려진 위치는 내수읍 도원리 인근으로 알려졌다. 2일 오전 그림이 그려졌던 벽면의 흰색 판은 뜯겨나간 상태다.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쥴리의 남자들'로 불리는 그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비방 내용의 벽화)이 그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쥴리의 남자들'로 불리는 그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비방 내용의 벽화)이 그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뉴시스]

현장을 확인한 한 시민은 “포털사이트 로드뷰를 통해 그림이 그려진 장소를 파악해 확인해보니 그림이 사라진 상태였다”며 “그림을 예고했던 네티즌이 자진 철거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림을 예고했던 네티즌이 해당 그림을 폐기한 건지, 다른 곳으로 옮긴 건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종로에 이어 청주에도 ‘쥴리 벽화’가 예고된 뒤 인터넷 공간에서는 ‘명예훼손’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캠프 측에서는 ‘쥴리 벽화’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