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 소년 韓 최고부자 됐다…김범수 15.4조, 이재용 제쳐

중앙일보

입력 2021.07.30 10:16

업데이트 2021.07.30 10:43

카카오 김범수 의장. 사진 카카오

카카오 김범수 의장. 사진 카카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5)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김 의장은 134억 달러(약 15조4000억원)의순자산으로121억 달러(약 13조9000억원)의 이 부회장을 제치고 국내 1위에 올랐다.

김 의장은 주가 상승으로 올해 들어서 재산을 60억 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91%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김 의장에 대해 "수십 년 된 대기업들이 지배하는 한국에서 자수성가한 정보기술(IT) 기업이 최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공개(IPO)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의 대주주이고, 카카오의 주가는 자회사가 IPO를 속속 추진하면서 상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국 최고 부자는?.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한국 최고 부자는?.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김 의장은 어린 시절 여덟 가족과 단칸방에 살며 어렵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게임'을 창업했다. 2006년에는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을 세우고 4년 뒤 카카오톡 메신저를 출시해 성공 궤도에 올랐다. 현재 카카오톡의 전 세계 이용자는 5300만 명으로, 이 중 88%는 국내 이용자다.

최근 김 의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공식 서약했다.

블룸버그는 "김 의장은 가난하게 자랐기 때문에 30대까지는 '부자가 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였다고 한다"며 "목표했던 부를 이룬 뒤에는 방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기부에 나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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