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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로 中企 경기전망 대폭 악화…숙박·음식점업 역대 최악

중앙일보

입력

28일 명동의 빈 점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8일 명동의 빈 점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중소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대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73.6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중기중앙회 측은 “특히 7월 들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내수 위축 요인이 더해지면서 전 산업의 체감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7월 75.5→8월 70)의 경기 전망 지수 하락 폭이 제조업(85.5→80.6)보다 컸다. 특히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경기 전망 지수가 74.8에서 68.8로 6포인트 하락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76.1에서 44로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경기 변동 항목별로는 수출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전망이 악화했다. 내수판매 전망 지수의 하락 폭(-4.8포인트)이 가장 컸고, 영업이익(-3.7포인트), 자금 사정(-3.1포인트), 고용 수준(-0.9포인트) 순이었다. 수출 전망 지수는 지난달 79.2에서 81.5로 오히려 개선됐다.

7월 기준 국내 중소기업들은 주요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60%)을 꼽았다. 인건비 상승(42%), 업체 간 과당경쟁(41%), 원자재 가격 상승(39%) 등도 중소기업 운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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