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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타워, 오피스임대 난항 공실률 20%대

중앙일보

입력

서울의 대표적 업무용 오피스빌딩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가 20%대를 넘는 공실률을 기록하는 등 오피스 임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부동산투자자문사인 ㈜샘스(SAMS)에 따르면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지하8 ̄지상45층 규모의 스타타워는 지난 7월 말 현재 공실 면적이 1만3392평에 달한다. 이는 전체 연면적이 6만4304평인 점을 감안할 때 공실률이 20%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대각선 건너편에 위치한 GS강남타워가 4만2861평 가운데 공실 면적이 620평으로, 1.4%의 공실률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14.9배 가량 많다. 또 강남권 일대 오피스빌딩의 평균 공실률(2.5%)보다도 8.3배 정도 높은 수치다.

이처럼 스타타워의 공실률이 높은 원인은 지난해 하반기 NHN, CJ인터넷, SK텔레텍(현 스카이텔레텍) 등 IT(정보기술)관련 대형업체들이 잇따라 임대 재계약을 포기하고 각각 분당, 구로, 여의도 등으로 이전한 이후 아직까지 대체 입주기업이 확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임대료도 입주사를 찾기 어려운 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스타타워빌딩의 평당 임대료는 월 8만5000원(기준층)으로, 강남권 오피스빌딩의 평당 평균 월 임대료인 6만4683원에 비해 31.4% 가량 비싸다. 관리비 역시 비슷한 규모의 오피스빌딩에 비해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자산관리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타워의 공실률은 규모 만큼이나 전체 강남권 오피스빌딩시장의 공실률을 좌지우지할 정도"라며 "랜드마크 이미지를 유지하느라 값어치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임대료로 인해 입주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타타워측은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중이어서 빠른 시일내에 공실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타워측 관계자는 "외국계 상장법인과 국내 대기업, IT 금융업체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업체 선별 과정에서 협상 절차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소유주인 론스타가 세일을 많이 하면서 발생한 임대료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타워는 지난 2001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6332억원에 매입했으며 이후 2004년 말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다시 9300여억원에 사들였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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