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文, 드루킹은 누구겁니까...국민 앞에서 입장 밝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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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도청 입구에서 입장 표명 후 차를 타고 도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도청 입구에서 입장 표명 후 차를 타고 도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대법원이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댓글조작 공모 유죄판결을 내린 데 대해 “드루킹은 누구 거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실형 확정 선고 구속, 드루킹은 누구 겁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앞으로 나와 입장을 내놓아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여론 조작은 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상상조차 해서는 안 될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대법원 판결로써 증명되었다. 명백한 국민 기만행위”라면서 “일명 ‘드루킹’ 사건의 사실상 최대 수혜자인 당시 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나와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더 이상 뒤에 숨을 수 없다. 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여론조작이 측근에 의해 저질러진 데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며 압박했다.

그는 김 지사 유죄 확정과 관련해선 “사필귀정이다. 김명수 대법원 체제의 집요한 사법 왜곡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승리하였다”며 “이동원 대법관을 비롯한 재판부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한편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이날 오전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이하 업무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선 유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에 법률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다. 2018년 8월 허익범 특검이 김 지사를 불구속 기소한 지 약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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