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냉장고도 없다” “여기는 중세 일본” 도쿄올림픽선수촌에 불만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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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 하루미 지역 내에 위치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참가 선수들을 위한 선수촌 내부가 지난달 공개됐다. 골판지로 만든 침대의 모습. AP=연합뉴스

일본 도쿄도 하루미 지역 내에 위치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참가 선수들을 위한 선수촌 내부가 지난달 공개됐다. 골판지로 만든 침대의 모습. AP=연합뉴스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에 대한 선수단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20일 러시아 선수단의 불만을 상세히 보도했다.

러시아 선수단에서는 “21세기 일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 놀랐다. 선수들이 딱하다”는 일가 마메도프 펜싱 감독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출이 어려운 가운데 선수촌 안에 TV와 냉장고가 없고, 4~5명이 머무는 객실에 화장실이 1개밖에 없다는 거다. “여기는 중세의 일본 같다”는 러시아 선수단의 불만도 소개됐다.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서 “냉장고와 TV는 시급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러시아 선수 sns 캡처

러시아 선수 sns 캡처

도쿄올림픽 선수촌은 키 큰 선수들이 용변을 볼 수 없는 화장실, 골판지로 제작된 침대 등으로 화제가 됐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은 건물 21개 동, 방 3600개로 조성됐다. 대회 기간 최대 1만8000 명이 이곳에 투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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