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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올림픽' 김연경, 도쿄 입성…"어려운 시기 국민들께 힘 될 것"

중앙일보

입력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등 선수들이 20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등 선수들이 20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33)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이자 마지막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김연경은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단과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등 코치진과 함께 20일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김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입국 절차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 무사히 잘 도착해 다행"이라며 "일본 땅을 밟으니 올림픽이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 난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김연경은 두 번의 올림픽을 경험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1976년 이후 36년 만에 4강에 올랐으나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8강전에서 져 최종 순위 5위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에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김연경은 "그동안 진천선수촌에서 휴식 없이 올림픽을 준비했고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며 "이전 경기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선전을 앞두고 이탈리아와 친선 경기가 있는데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이자 한국 선수단 주장으로 선임됐다. 23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대표팀 기수로 나선다.

김연경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데 제게 중요한 역할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려운 시기를 겪는 국민들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선수촌 등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우려에는 "식사 문제가 중요할 것 같아서 (한국 음식을) 많이 챙겨왔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 배구대표팀은 오는 25일 A조 조별리그 첫 경기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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