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내년엔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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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무협전망 현행환율 지속되면 13억불까지
환율이 현 수준대로 계속 지속될 경우 내년도의 경상수지는 13억 달러의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무역협회가 내놓은 최근의 「경상수지 동향과 향후전망」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환율이 적정수준으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내년도 무역수지는 통관기준으로 30억 달러 국제수지기준으로 3억 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무협은 현재 원화가치가 미 달러화에 대해 너무 높이 평가되어 있어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앞서고 있으며 국내시장은 거의 개방되어 환율여하에 따라 수입도 크게 늘거나 줄고있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현재의 원화가치가 고평가(85년 기준 5%내외) 되어있어 금년의 경우 무역수지는 9월말까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 43억 달러가 줄어든 31억 달러의 혹자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무협은 그러나 8월만을 따질 경우 무역수지는 1억3천만 달러의 적자를 보여 86년2월 이후 3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어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86년 이후 흑자전환을 배경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제 각 부문에서의 개방화 및 국제화 추진과 아직도 3백억 달러가 넘는 외채 상환을 위해서는 당분간 우리경제는 GNP의 2∼3%내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무협은 이에 따라 우선 환율절하·금리인하·임금상승의 생산성 범위내 억제 등을 통하여 악화된 기업의 채산성과 가격경쟁력을 회복시켜 경상수지 적자 전락을 방지하는 정책이 시급히 요청된다고 밝혔다.
무협은 정부가 원화를 85년 수준(5%내외)으로 절하하고 금리인하·임금안정책 등을 실시할 경우 경제여건이 안정되어 경상수지로는 13억 달러, 무역수지로는 23억 달러의 흑자유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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