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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이준석, 송영길에 당했다"…김재원 "당한건 아니고"

중앙일보

입력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회동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임현동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회동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임현동 기자

여야 모두에 파장을 일으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논란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 대표가 송 대표에게 당했다'고 평가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뒤집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14일 김 최고위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씨와 최근 불거진 양당 대표 간의 재난지원금 합의 논란을 평가했다. 김씨가 "이준석 대표가 송영길 대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했다. 그런데 '합의한 게 아니다' 해명하긴 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송영길 대표에게 당한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송영길 대표가 이준석 대표한테 좀 못되게 군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체제'인 상황에서 이 대표가 원내대표와 상의 없이 이야기한 것을 두고 송 대표가 '합의했다'고 표현한 것은 잘못이라는 게 김 최고위원의 견해다.

김 최고위원은 "예산 등은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또 의원들의 신상에 관한 사안 등도 원내대표의 전권"이라며 "당대표는 당의 행정적 관리자, 당을 대표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데 원내대표와 상의 없이 합의했다면, 사실상 합의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송영길 대표가 그걸 합의가 있다고 주장하시면 (안 된다)"라며 "가이드라인만 정했다고 이야기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씨(왼쪽)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캡처]

김어준씨(왼쪽)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캡처]

그러나 김씨는 "변론은 잘 들었지만 당한 게 맞지 않느냐. 이준석 대표는 곤란한 지경이 됐고 송영길 대표는 주가를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이 "당했다기보다는 합의는 (뒤집어지기도 한다)"라며 "어떤 경우에는 혈서를 써놔도 본 적 없다 그럴 수 있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김씨는 재차 "저는 당한 것으로 정리하겠다"라며 "지도부에 계시니까 당연히 당대표를 변호해 주셔야 하고, 잘 변호해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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