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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吳, 역학조사 TF 해체"···서울시 "명백한 가짜뉴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세훈 시장이 역학조사 태스크포스(TF)를 해체했다”는 방송인 김어준 씨의 주장에 대해 서울시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역학조사TF 해체? 원래 없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13일 “‘역학조사 TF가 해체됐었다’는 김어준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라며 “애당초 그런 TF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 인원 감소라는 지적도)활동이 없었거나 퇴직했거나 상황이 발생해도 오기 힘든 분들을 정리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역학조사 감소라고 보기도 어렵다”며 “이마저도 오 시장이 부임하기 전의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6월 확진자 1명당 접촉자 분류 건수는 서울시 7.9명, 경기가 9.1명으로 전국(10.9명)보다 낮다"는 김 씨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씨 발언의 취지는 '역학조사관 감소로 서울시가 확진자 및 접촉자를 많이 못 찾아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대규모 집단감염보다 가족, 지인간 소규모·일상 감염이 지배적인 현재는 1인당 접촉 건수가 낮게 나올 수 있다"며 "방역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도 아니다"고 말했다.

"자가키트, 기존 방역 유지하며 추가"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로봇고등학교에서 자가검사를 마친 한 학생이 테스트기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로봇고등학교에서 자가검사를 마친 한 학생이 테스트기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시는 '상생방역과 자가진단키트 시범사업 등이 대표적인 실패사례'라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의 경우, 기존 방역수칙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한 조치이기 때문에 오히려 방역을 강화한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서울시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방역조치를 고민할 필요가 있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오 시장을 비판한 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주장에 반박하면서다. 안 대표는 12일 "4차례 대유행 직전에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종식 예언이나 K방역 자랑이 있었다"며 방역 완화 기조의 책임을 문 대통령에게 돌렸다. 김 씨는 이에 대해 "재난의 포괄적인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의미"라며 "그런 뜻에서 보면 한 정부가 겪는 재난은 선출직 공무원의 수장에게 물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같은 논리라면 서울의 수장인 오세훈 시장에게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이 필요 없다는 자가진단키트로 겨우 확진자 4명을 찾아내는데 혈세 13억을 낭비했다. 왜 오 시장에 대해선 침묵하나"고도 했다.

정은경 "완화된 메시지가 위기 불러"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과 서울시의 상생방역 등 '방역완화 메시지가 위기를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거리두기 개편안과 예방접종 인센티브를 발표하며 완화된 메시지가 전달된 것 같다"며 "메시지 관리와 위험도 경고 조치 등을 신중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상생방역 때문에 4차 유행이 발생 한 게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선 "상생방역만으로 원인을 해석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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