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홍남기, 관료주의 고집…서민이 방역 훼방꾼인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관료주의 고집”이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했다.

추 전 장관은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홍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여러 고민 끝에 (소득 하위) 80%에 주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판단해 (추경안을) 제출했다”며 “재정 운용은 정치적 결정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재정 운용을 정치적으로 따라가지 않겠다는데 관료주의 고집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경제학자도, 실물경제인도, 중소자영업자도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진작을 호소한다”며 “국민 중 20퍼센트를 제외시키고 가려내느라 시간 낭비와 행정 낭비 하는 것보다 바로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 내수시장 가뭄에 단비”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지금 지급하면 소비하느라 방역에 방해된다는 듯이 실정 모르는 말을 하는데 1년 이상 온 국민의 소비패턴도 바뀌었다”며 “골목 밥집마저도 도시락 주문 배달에 익숙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치 서민이 방역 훼방꾼이라도 된다고 여기는 듯하나 4단계 거리두기도 호응하며 방역에 협조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절박한 민생을 외면하지 말고 즉시 전면 지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제 2차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뉴스1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