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단계' 첫날 원격수업…'화이자 티켓' 9월 모평, 졸업생 3만 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부터 수도권에 새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의 학교들이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1학기를 앞당겨 마치는 방법도 있지만, 실제로 조기 방학에 들어가는 학교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학교상황총괄과 관계자는 이날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12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들이 많겠고, 서울에서는 14일부터 전환하는 학교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기 방학을 하려는 학교는 소수"라고 말했다.

조기방학은 초등교육법에 따라 각 학교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수업일수 190일을 충족하는 선에서는 여름방학을 빨리한 뒤 개학도 일찍 하거나 여름방학을 늘리고 겨울방학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학사일정을 변경하려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방학을 앞당겨 실시하지 않는다면 초등학교에서는 약 2주일, 중·고등학교에서는 약 1주일 동안 원격수업을 하게 될 전망이다.

초등교사 접종 13일부터…고3은 19일부터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접종을 받은 시민이 접종 후 안내문을 읽고 있는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접종을 받은 시민이 접종 후 안내문을 읽고 있는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거리두기 격상에도 교사·학생 등 백신 접종은 계획대로 시행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는 13일부터, 초등 3~6학년과 중학교 교사는 28일부터 접종을 받는다.

지난 2분기(4~6월)에 접종을 포기했던 보건교사나 특수교사도 28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AZ) 혈전 이상 반응 논란으로 접종 않은 사례 많았다. 차례가 왔을 때 신청하지 않으면 가장 뒷순위로 밀려난다는 게 원칙이긴 하지만, 교육부가 질병청은 협의 끝에 이들이 다시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백신 종류가 화이자로 바뀌기도 했고 2학기 전면등교 준비 위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3학년과 고교 교직원에 대한 접종은 19일부터 진행된다. 같은 학교의 교사와 학생은 같은 날 접종을 한다. 학생들을 위한 사전 교육자료도 따로 만들어 배포한다.

9월 모의 보는 졸업생 지난해 1.4배…백신 물량엔 문제 없을듯 

고3이 아닌 대입 수험생은 다음 달부터 백신을 맞는다. 수험생 여부는 9월 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신청으로 파악하는데, 지난 8일까지 접수를 마친 결과 신청자 51만 7234명 중 10만 9192명이 졸업생이었다. 지난해 졸업생 신청자(7만8060명)의 1.4배다. 이번 모의평가는 신청만 하면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화이자 티켓'으로 알려지며 예년보다 신청자가 늘었다.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해 '모의 수능'으로 불린다. 평가원은 6월과 9월에 모의평가를 실시해 9월이 수능 전 마지막 시험이다. 다만 수능 응시는 모의평가 응시 여부와 관련 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백신 접종 여부와도 관련 없다.

교육부는 "지난해보다 많은 졸업생이 이번 모의평가에 신청했지만, 올해 수능시험 응시 예상 졸업생인 14만6000명보다는 적다"면서도 "수험장 응시 신청자가 확보된 수용인원보다 1500명을 초과하는만큼 추가 시험장을 마련해 이달 말까지 안내하겠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은 지난 1일 고3 외 수험생을 위한 백신으로 15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