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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학기 전면등교 원칙 그대로"…서울·경기 학원강사 우선접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학교 및 학원 방역 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교육부 제공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학교 및 학원 방역 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교육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2학기 전면 등교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8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고교 백신접종에 대한 세부사항과 방역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연이틀 일일 감염자 수가 1000명을 상회하는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지난달 발표한 것처럼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등교가 가능한 현재의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면등교는 방역의 관점에서만 바라본 것은 아니고 지난 1년 반 동안 학습결손이나 심리·정서적 문제, 교우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사회성의 결손·결함 문제가 장기·누적적으로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제시한 목표"라는 게 정 차관의 설명이다.

고3 학생 98%가 동의…60세 이상 교직원 접종 재추진

교육부는 2학기 전면등교를 목표로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부터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에 대한 백신접종이 당초 계획보다 보름 앞당겨 실시된다. 19일부터는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교육부가 2일까지 취합된 고3 접종 대상자 명단을 살펴본결과 학생 동의율은 97.8%로 고교 교직원 동의율(95.7%)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생 접종 대상에는 재학중인 고3 뿐 아니라 휴학자나 올해 수능을 보는 조기졸업 예정자도 포함한다. 외국교육기관,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인가 대안학교, 미인가 교육시설 등 고교에 준하는 교육기관도 포함한다.

60세 이상 교직원 중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이전에 백신 접종에 동의하지 않아 차례가 밀려난 이들도 이번달 중 접종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 차관은 "2학기 전면등교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교직원 접종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같이했고 누락된 교직원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방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접종한 주는 매일 등교 예외…이틀 결석 출석인정

학교별 희망 일정을 토대로 다음주 초까지 학교별 접종 일정과 예방접종센터 배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학교는 이를 바탕으로 학사운영계획을 세워 학생과 학부모에게 미리 알린다. 접종 전 반드시 유의사항과 이상반응시 대처요령 등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접종 당일은 물론 접종일이 속한 주에는 학교장 재량으로 쉬거나 단축수업 또는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고3 매일등교 원칙을 해당 주에는 적용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백신 접종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방안.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백신 접종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방안.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학생은 접종을 받은 다음날과 그 다음날까지는 결석을 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된다. 접종 후 3일째부터는 의사의 진단서나 소견서를 내면 질병결석으로 처리된다.

서울·경기 학원강사도 13일부터 백신 접종 

7일 대전의 한 예빵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시민이 안내문을 보고 있는 모습. 김성태

7일 대전의 한 예빵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시민이 안내문을 보고 있는 모습. 김성태

13일부터는 수도권 학원·교습소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서울의 강사 및 직원 12만 명, 경기도 강사 9만여명이 대상이다. 최근 서울에서 원어민 강사를 통한 집단 감염이 큰 문제가 돼 학원 방역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강사 우선 접종은 교육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것은 아니고, 각 지자체 차원에서 할당된 물량을 우선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 차관은 "교육부는 학원 종사자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에 대해 질병관리청과 지자체에 협조 요청을 해왔다"면서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9개 시·도 에서도 7월 말부터 접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나머지 시·도도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6일 한국학원총연합회와 만나 전국 학원 종사자에 대해 주기적으로 유전자증폭(PCR) 선제검사를 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여름방학 중 훈련이나 대회가 많은 학교 운동부는 자주 검사를 받는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 선수들은 방학 시작 전 1회, 방학 종료 후 1회 PCR 검사를 받는다. 또 전국단위 체육대회에 참가할 경우 대회 종료 후 소속 학교로 복귀하기 전 검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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