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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과 컨디션↓' LG 차우찬, 6일 엔트리 말소…"휴식 차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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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구단 제공

차우찬. 구단 제공

LG 트윈스 차우찬(34)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는 6일 차우찬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구단 관계자는 "코치진에서 현재 차우찬의 컨디션을 봤을 때 열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차우찬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 4사구 3개로 5실점 했다. LG는 9회 말 홍창기의 끝내기 2루타로 7-6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차우찬의 부진으로 걱정이 늘었다. 그는 앞서 6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차우찬은 11개월 만에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2일 두산 베어스전 역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두 경기의 활약으로 6월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대표팀 엔트리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이어 18일 KIA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했다.

그런데 최근 2경기에서 5이닝 7실점-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1.13이었던 평균자책점이 5.24까지 떨어졌다. 이와 함께 직구 구속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결국 코칭스태프에서 결단을 내렸다.

사실 차우찬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지난해 7월 말 왼 어깨 극상근 파열로 이탈해 올 4월까지 제대로 공을 던지지도 못했다. 1~2군 코치진 모두 복귀 시점을 가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몸 상태가 좋아져 6월 초 1군에 복귀했다.

차우찬은 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지난 5일 잠실 한화전에서 40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왔다. LG 벤치는 난조를 보인 차우찬을 일찍 마운드에서 내렸다. 경기 전부터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이날 등판 전에 목 담 증세를 호소했다. LG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김윤식을 일찌감치 대기시켰다. 다행히 차우찬은 별 이상 없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평소보다 안 좋았다. 올 시즌 부상 복귀 후 가장 난조를 보였다. 류지현 감독은 차우찬의 몸 상태와 구위, 또 상대 마운드를 고려해 일찍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최근에는 등판 간격에 여유가 있었음에도 구속과 구위가 떨어졌다. 결국 차우찬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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