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망신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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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동경=방인철특파원】한국이 일본에 전례 드문 참패를 당했다.
8일 동경 요요기국립체육관에서 벌어진 제5회 월드컵여자배구대회 2일째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 사이토 등의 날카로운 공격에 수비가 지리멸렬하고 공격다운 공격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는 난조 속에 불과 몇 분만에 15점을 득점한 채 완패했다.
지난달 홍콩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3-0으로 꺾고 준우승한지 불과 한 달만에 처참하게 역습 당한 한국은 에이스 지경희(지경희) 유영미(유영미)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강주희(강주희) 김미숙(김미숙) 등 경험 없는 청소년대표출신을 국제성인무대에서 대거 기용하는 등 선수관리의 허점을 드러낸 한편 선수개개인의 패기와 조직력이 국제무대에 나설 면모를 보이지 못한 채 일본의 무차별 강타에 시종 유린당했다.
한국은 2패를 기록, 캐나다·페루와 함께 8개팀 중 최하위를 마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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