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7일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대선레이스' 앞두고 "정치 중립" 메시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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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7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5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3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네덜란드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고 박 대변인은 소개했다.

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2016년 수립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협력 지평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며 "회담을 통해 양국이 4차 산업을 함께 대비하고 동반자 관계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네덜란드는 6·25 전쟁에 5000여명의 군사를 파병한 우방국으로, 유럽 2위의 교역국이자 반도체·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나라"라면서 "극자외선 장비 등 반도체 생산 장비 강국으로 한국의 반도체 제조 강점을 접목해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 상호 보완적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文 "정치의 계절…靑·정부, 철저히 정치 중립지켜야"

한편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당부 메시지가 있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며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으나, 청와대나 정부는 철저하게 정치 중립을 지키면서 방역과 경제 현안, 민생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경선 레이스가 가열되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모든 사람이 완전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뜻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靑 "수산업자, 청와대와는 무관..기준 충족해 특별사면"

최근 수산업자 로비 의혹과 관련해 야당에서 청와대 연루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청와대와 상관이 없어보이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측은 2017년 12월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에 로비 의혹이 불거진 수산업자가 포함된 데 대해 그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핵심 관계자는 "2017년 12월 말 신년 특별 사면으로 잔형(잔여형기) 집행이 면제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 사건은 2008년과 2009년 사이에 있었던 사기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6월부터 구속돼, 2017년 말까지 1년 7개월 형을 살아 당시 형 집행률 81%로 사면 기준에 부합됐다"며 "벌금형 2회의 범죄 전력 등을 종합해 사면 기준이 충족돼 2017년 말에 신년 사면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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