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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文에 조국 임명 반대 의견" 조국 "그럴 수 있다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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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임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리로서 ‘대통령에게 조국을 임명 안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고 이 의원이 말씀하셨다. 국정 부담 등을 고려해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 행사에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대통령에게 장관 임명에 대한 어떤 의견을 냈느냐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의 질문에 “(임명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있었고 대통령께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라고 부연했다. 이어 “장관 임명 이틀 전 토요일 점심에 이해찬 당시 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제가 함께 점심에 (문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모두가 의견을 말했고, 저는 그런 의견을 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관련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선택적 검찰권 행사에 더 큰 문제가 있지만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조 전 장관 가족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이 역시 원론적으로 당연하다”며 “두 분 포함 대부분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윤석열 검찰의 ‘선택적 수사, 기소’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 민주당 대선 후보에 관한 판단은 조국에 대한 태도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과 계획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이미 말씀드렸듯 제힘으로 묵묵히 뗏목을 고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3일 “근래 민주당에 대해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보수언론의 묘한 비판을 접했다”며 “저는 강이 아니라 강을 건너기 위한 뗏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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