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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쉽지 않네…오타니 3분의 2이닝 7실점

중앙일보

입력

투타 겸업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방망이는 뜨거운데 글러브는 차갑다. 홈런을 펑펑 터뜨리고 있지만, 마운드에선 볼넷을 남발했다.

1일 양키스전에서 볼넷을 남발하자 표정이 어두워진 오타니 쇼헤이. [EPA=연합뉴스]

1일 양키스전에서 볼넷을 남발하자 표정이 어두워진 오타니 쇼헤이. [EPA=연합뉴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분의 2이닝 동안 7실점으로 무너졌다. 안타는 2개를 허용했고 사사구는 4개나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58에서 3.60으로 크게 올랐다.

에인절스는 1회 초에 2점을 뽑아 2-0으로 앞서갔다. 그런데 오타니가 세 타자 연속 볼넷을 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장칼로 스탠턴,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2-2 동점이 됐다. 이어 루그네드 오도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미겔 안두하르의 3루수 땅볼로 역전을 허용했다.

오타니의 제구는 잡히지 않았다.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몸에 맞는 공을 주면서 다시 만루가 됐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으면 됐지만, 오타니는 브렛 가드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2-4가 되면서 결국 조기 강판될 수밖에 없었다. 바뀐 투수 에런 슬레거스가 DJ 러메이휴에게 싹쓸이 2루타로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2-7로 점수가 벌어졌다. 오타니의 실점도 7점으로 늘어났다.

오타니는 최근 투수보다는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전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28개 홈런을 기록해 MLB 전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26홈런을 날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마쓰이 히데키의 아시아인 단일 시즌 최고 홈런(31개)에도 3개 차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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