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정면대결 선포 "중국 건드리면 머리 깨져 피 흘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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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공산당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누구라도 중국을 건드릴 망상을 한다면 14억 중국 인민이 피와 살로 쌓아 올린 강철 장성 앞에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제사회의 어떤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정면 대결하겠다는 선포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국인민은 다른 나라 인민을 속이고, 압박하고, 노예로 부리지 않았다. 과거에도 안 그랬고, 현재도 안하고, 장래에도 하지 않겠다”며 “동시에 중국인민은 절대 어떤 외부 세력이 속이고, 압박하고, 우리를 노예로 부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불가역적인 역사의 여정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화민족이 남에게 유린당하고, 온갖 괴롭힘 당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국 공산당 100년을 맞아 내놓은 시 주석의 메시지는 국제사회를 향한 '중국 우선주의' 선포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은 구세계 파괴에 우수하고, 신세계 건설에 우수하다.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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