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시 일서 『배비장전』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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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극단 신시(대표 김상렬)가 10∼11일 일본가가와현 시민 극장에서 『배비장전』을 공연한다.
지난달 28일부터 12일까지 열리고 있는 제6회 가가와연극제에 첫 해외초청 케이스로 참가한 극단 신시는 지난해 대표 김씨를 중심으로 결성돼 『에니껭』등 두 작품을 공연한 신예극단이다. 김씨는 74년 극단 가교의 일원으로 동남아 및 일본 순회공연을 했고, 77년부터는 극단 현대극장의 상임연출가로 활약했던 중견연극인이다.
작가로서도 활약했던 김씨는 지난해 서울올림픽개막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신시의 출품작 『배비장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속연극이랄 수 있는 판소리 중에서도 풍자와 해학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출연진은 이창훈·한보경·권범택·최일화 등이며 고수는 박종권·최루시아. 작창은 진봉규씨, 안무는 정재만씨, 의상은 이수동씨가 맡았다.
가가와연극제는 일본내 유수한 지방연극제의 하나로 현내 4개 아마추어극단과 오사카의 1개 전문극단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연극제가 끝나는 12일 「연극에 있어서 신체표현과 언어표현」을 주제로 국제연극심포지엄이 열리는데 한국 측을 대표해 극작가 차범석씨와 김상렬씨가 각각 주제발표를 갖는다.

<유재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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