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 다하지 않는 선수 용납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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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MBC청룡을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강팀으로 만들겠다.』
MBC창단감독으로서 7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백인천(백인천) 감독은 누구보다 활약이 기대되는 감독이다.
『그동안 MBC가 최하위권을 맴돈 것은 일부 선수들이 야구 외에 다른 생각을 하고있었기 때문』이라고 올 시즌 성적부진을 지적한 백감독은 『앞으로 김재박(김재박)이건 이광은(이광은)이건 프로야구선수로서 본분을 다하지 않는 선수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팀의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MBC의 취약점인 ▲투수력 보강 ▲장거리타자 확보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요청할 생각이라는 백감독은 지난달 일본에 건너가 평소 친분이 있는 교포투수 2명과 접촉, 입단여부를 타진했다고 밝히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이들을 영입, 전력을 배가시키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49승4무67패로 6위를 차지한 청룡은 시즌중반(7월말) 선수들의 감독불신임투표 등 반란사건(?)으로 팀웍이 무너져 팬들로부터 외면당해왔다. 팀 분위기가 와해된 상태에서 사령탑에 취임한 백감독은 『일본프로무대에서 익힌 고급야구의 경험을 살려 내년시즌 4강에 진입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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