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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플러스, 미국·일본·중국 등 9개국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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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인도 보건당국이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델타(B.1.617) 변이종에서 한 단계 더 변이를 거친 ‘델타 플러스(AY.1)’의 감염 사례가 자국 각지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폐세포에 쉽게 결합 가능성”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라제시 뷰샨 보건·가정복지부 장관은 “델타 플러스 변이종에 감염된 사례가 마하라슈트라주 등 3개 주에서 20건 가까이 확인됐다”며 “인도 외에도 미국·영국·러시아·포르투갈·스위스·일본·네팔·중국 등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뷰산 장관은 “델타 플러스는 기존의 델타보다 전파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돼 각 주에서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가 더 전염력이 강하고 폐 세포에 쉽게 달라붙으며 치료에 대한 저항력이 더 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전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이를 증명할 만한 데이터가 없는 상태라는 입장이다. 델타 플러스의 정확한 특성을 파악하려면 추가 연구와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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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플러스는 지난 3월 유럽에서 처음 발견돼 기원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한 보건 당국자는 “새로운 변이종이 인도에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을 부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델타 플러스가 기존 델타의 특성에 베타(남아공·B.1.351)와 감마(브라질·P.1) 변이종에 나타난 ‘K417N’ 돌연변이 형질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 변이종이 인체의 중화항체를 무력화하거나 회피하게 해 백신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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