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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없지?’ 졸업앨범 단체사진서 지워진 다운증후군 소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모긴 아놀드이 치어리더 단원들과 함께 찍은 졸업사진(위)과 실제로 졸업 앨범에 실린 단체 사진(아래). 사진 폭스뉴스

모긴 아놀드이 치어리더 단원들과 함께 찍은 졸업사진(위)과 실제로 졸업 앨범에 실린 단체 사진(아래). 사진 폭스뉴스

미국의 한 중학교에서 한 치어리더 소녀가 제외된 단체사진이 졸업앨범에 사용돼 논란이 일었다고 폭스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타 주 쇼어라인 중학교에서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치어리더 단원 모긴 아놀드를 포함한 단체사진을 촬영했으나 졸업앨범에는 아놀드만 빠진 사진이 사용됐다.

당시 학교 촬영팀은 치어리더팀 단체사진을 찍을 때 2개의 타입으로 촬영했다. 하나는 아놀드가 팀원들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이었고, 다른 하나는 아놀드가 빠진 사진이었다.

아놀드의 가족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은 1년간 아놀드를 매우 친절하게 대해 왔고, 모두 아놀드의 친구들이었다”며 “이번 일로 아놀드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쇼어라인 중학교는 공식 성명을 통해 “졸업앨범에서 학생을 빠뜨린 실수에 대해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아놀드 가족에게 사과했다. 또 이 실수로 인해 피해를 본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아놀드의 가족은 “아놀드가 치어리더 팀 동료들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다고 했고 또 모든 관련자를 용서하기로 했다”며 “가족들도 그 결정을 따랐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 중 누가 사진 두 장을 촬영해 아놀드가 없는 사진을 썼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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