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신 맞으면 수지 맞아요…”호텔 뷔페 100원, 템플스테이 할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레저업계에서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코트야드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 이 호텔은 백신 접종자가 객실을 예약하면 3만1000원짜리 조식 뷔페를 100원에 제공한다. 장진영 기자

레저업계에서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코트야드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 이 호텔은 백신 접종자가 객실을 예약하면 3만1000원짜리 조식 뷔페를 100원에 제공한다. 장진영 기자

미국에서는 100만 달러짜리 복권을 내걸었고, 태국에서는 소 한 마리를 경품으로 내세웠다.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별별 인센티브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11월 집단 면역을 목표로 삼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물론 지자체, 레저업계에서 백신 마케팅이 활발하다. 백신 주사를 언제 맞을지 모르는 이들은 억울할 순 있어도 삐딱하게 볼 일은 아니다. 가족 중에 접종자가 1명만 있어도 함께 누리는 혜택이 다양하다. 여행·레저업계의 백신 접종자 대상 할인 정보를 모았다.

템플 스테이 2만원 할인

맨 먼저 팔 걷고 나선 건 정부다. 5월 26일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다. 접종자는 가족 모임 인원에서 제외하는 혜택 외에도 공공시설 입장료 할인 내용을 포함했다. 예방 접종 완료자뿐 아니라 1차 접종자도 해당한다. 6월부터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체험프로그램,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입장료를 할인해주고, 국립 자연휴양림 입장료를 면제해준다.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같은 인기 문화재 관람 프로그램은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 회차까지 편성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주요 공공시설 이용에 대해 할인 혜택이 시작된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관계자가 템플스테이 할인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뉴스1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주요 공공시설 이용에 대해 할인 혜택이 시작된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관계자가 템플스테이 할인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뉴스1

정부 발표가 있지마자 불교계도 동참했다. 6월부터 전국 135개 사찰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예방접종 완료자와 백신 1차 접종자 모두 접종 14일 이후 참여할 수 있다. 접종자 당사자에 한해 선착순 1만 명에게 혜택이 제공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박소영 주임은 "9월 중순까지 접종자 약 500명이 템플 스테이를 예약했다"고 말했다.

호텔 조식 뷔페가 100원

사실 국공립 시설은 입장료 자체가 저렴하기에 할인액이 큰 편은 아니다. 국립 휴양림 어른 입장료는 1000원이다. 통 큰 할인에 나서는 건 호텔업계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이 대표적이다. 6월까지 접종자 포함 4명까지 뷔페 반값 할인 이벤트를 발표했다.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되면서 이벤트를 8월까지로 연장했다. 할인 폭은 30%로 낮췄다. 그래도 평일 저녁 뷔페값이 어른 11만원이니 3만3000원이나 깎아주는 셈이다. 콘래드 서울도 7월 31일까지 화~목요일 뷔페 이용료를 30% 깎아준다.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뷔페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호텔이 늘고 있다. 사진 콘래드 서울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뷔페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호텔이 늘고 있다. 사진 콘래드 서울

코트야드 서울 타임스퀘어는 7월 31일까지 룸 온리 객실 이용객에게 3만1000원짜리 조식을 100원에 제공한다. 접종자와 동반한 투숙객에게도 혜택을 준다. 2인실 1박 요금은 약 15만원이다. 매주 목요일 점심·저녁 뷔페 이용권도 30% 할인 판매한다. 접종자 포함 4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코트야드 서울 타임스퀘어 이동희 판촉부장은 "여름 '호캉스'를 즐기려는 30~40대 중심으로 예약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심여행 상품 개발한 해남

지자체의 인센티브도 다채롭다. 그러나 대부분이 지역 주민에 한정한 이벤트다. 이를테면 경기도 용인시가 에버랜드와 민속촌 할인권을 주는 식이다. 경상남도는 백신 접종 도민에게 휴양림·체험시설·미술관 입장료를 면제 혹은 할인해준다.

전남 해남군은 여행사와 공동으로 안심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1인당 5만원을 지원해준다. 사진 로망스투어 홈페이지 캡처

전남 해남군은 여행사와 공동으로 안심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1인당 5만원을 지원해준다. 사진 로망스투어 홈페이지 캡처

백신 접종을 지역 관광 활성화의 기회로 삼는 지자체도 있다. 충남 서천군은 7월 20일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공짜로 시티투어를 시켜주고, 단체 여행은 인원수에 따라 10~30% 할인해준다. 전남 해남군은 여행사와 함께 '백신 안심여행' 상품을 개발해 1인당 5만원을 지원한다. 로망스여행사가 판매하는 1박 2일 해남 여행 상품은 두륜산 케이블카, 포레스트 수목원, 미황사 등을 방문한다. 할인가는 12만9000원이다. 5만5000원짜리 해남 투어 패스는 소셜커머스에서 5000원에 팔 예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7월부터 국내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선제적으로 특별상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