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권 퇴진운동 전개」이렇게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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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찬성>

<중간평가라도 받아야 한다>
최영도<부산시사하구괴정3동 신태양아파트 7동307호>
5공 청산은 국민의 염원과 기대가 담겨있고, 역사 앞에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할 과제로서 87년 대통령선거유세시 노후보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6공의 최대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노대통령과 민정당은 무엇하나 시원한 대안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시간만 끌다가 「이만하면 5공청산은 다됐다」느니 「사법처리에 맡겨야 한다」느니 「지난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로 평가가 되었다」는 등 얼토당토않은 소리로 변명하고 있다.
전두환·최규하씨 국회증언과 핵심인사 6인 처리, 광주민주화운동문제 해결, 일해재단과 새세대육영회 등 재산의 국고환수 등은 지난 8년 동안 5공이 저질렀던 각종 비리와 비민주적 작태에 비하면 국민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청산방법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럼에도 여권은 적반하장격으로 오히려 3김씨 퇴진 운운하며 민정당 주도로 연내로 마무리 짓겠다고 한다.
아무리 민정당이 주도하여 5공 청산을 해도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또다시 혼란이 일어남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최고책임자인 노대통령도 5공 청산을 하지 못하면 중간평가를 받거나 퇴진함이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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