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15일 한진 법무팀 공관 만찬 논란을 일으킨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공사 구분이 없다”고 공개 비판했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거취 문제는 별론으로 하고 인물에 대한 평가는 동일하다. 2019년 5월9일사법농단 판사들을 집단적으로 징계 면제한 그 날부터 2년간 일관되게 지적해 왔다”며 “비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 글과 함께 국민의힘이 이날 김 대법원장에 대해 “기본적인 공사 구분조차 하지 못하며 법정의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한 기사를 공유했다. 또 김 대법원장을 비판한 자신의 과거 인터뷰 기사도 공유했다.
김 대법원장은 2018년 며느리가 근무하는 한진 법무팀이 대법원장 공관에서 만찬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대법원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아내와 며느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을 최초 폭로한 인물이다. 2005년 사법연수원(34기) 수료 후 2008년 판사로 임용된 이 의원은 2017년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발령받은 후 '사법부 블랙리스트'와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 계획' 문서 등의 존재를 알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시 사직서는 반려됐지만, 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으로 이어지며 사법개혁의 도화선이 됐다.
이후에도 전국법관대표회의 준비 모임을 조직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던 이 의원은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후 사직서를 내고 공익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그를 영입 인재로 발탁, 표창원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에 전략공천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