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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대 분할모집 늘어 전기대 경쟁률 둔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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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90학년도 대학입시(l2월15일)는 40일, 원서접수마감(11월24일)은 2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4일 문교부가 확정, 발표한 대학별 전후기 입학정원과 모집요강을 참작, 수험생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지원학과와 대학을 결정하고 학력을 마무리 점검할 때다.
전후기 학과별 모집정원은 후기대의 전기 분할모집이 3천2백68명 증가, 다소 전기대 경쟁률이 둔화된 점이 특징이다.
입시요강에서는 말썽이 끊이지 않는 부정입학을 막기 위해 문교부가 의무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추가 합격 후보자 명단의 사전 발표를 1백7개 대학가운데 88개교가 채택하고 모든 대학이 입학원서 접수와 동시에 생활기록부나 석차연명부의 제출을 요구하는 것이 89학년도 입시와 다른 점이다.
입학정원의 40%까지 허용되는 전기분할 모집을 채택한 대학은 목포대 강릉대 광운대 대구대 동덕여대 명지대 고신대 배재대 부산외대 서울신학대 아신대 침신대 등 l2개교 4천7백42명으로 올해 7개교 1천4백74명보다 3천2백68명 증가했다.
이번 입시에서는 처음으로 수학·과학경시대회 입상자에게 해당과목인 수학·물리·화학의 학력고사성적 10%가 가중치로 부여된다.
이를 허용하는 12개 대학은 한림대 포항공대 충북대 제주대 순천대 안동대 대전대 대구대 명지대 수원대 순천향대 효성여대 등이다.
교직 적격자 선발을 위해 면접고사와 적성검사를 점수화하는 대학은 한국교원대가 처음으로 각각 총점의 3%, 2%를 반영한다.
또 서울대사대(농대농업교육과 포함)가 2%, 가톨릭대인문계열 4%, 감신대 전체학과 10.4%, 그리스도신대 신학과 10.4%, 대구가대 신학과 10%, 삼육대 인문·자연계 3%·예체능계 5%, 서울신대 인문·자연계 15%·예능계 5%, 총신대 5%, 한국관광대가 2%씩 각각 면접고사성적을 반영한다.
올해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되는 산업체근로자 특별전형은 제주대 금오공대 등 18개교 1백4개학과 8백27명으로 대구대 경성대 등 3개교가 이를 취소하는 등 1백50명이 줄어들었다.
야간학과는 38개대 2백36개 학과에서 모두 1만3천70명을 모집, 올해에 비해 34개학과와 모집인원 1천6백44명이 줄어들었다.
미등록자에 대한 결원보충을 하지 않는 대학은 11개교로 서울대 부산대 전북대 충북대 교원대 서울시립대 해양대 광주·대구·수원가대 아신대 등이다.
추가 합격 후보자를 사전에 발표하는 88개 대학은 과별로 1∼15명 또는 3∼30%씩 명단을 공개한다.
지원서 정정 때 학교장 직인을 요구하는 대학은 14개교, 담임교사 도장이 필요한 대학은 수원가대 1개교, 학교장 직인·도장과 수험생의 정정을 병행하는 대학은 29개교다..
고대 연대 이대 등 67개 대학은 수험생 본인의 정정이 가능하고 학교장 직인을 요구하는 서울대는 이번에 부득이 한 경우에만 본인 정정을 허용한다.
내신성적의 위·변조를 막고 사대지원자의 면접고사 자료로 활용키 위해 생할기록부와 석차연명부를 동시에 모든 수험생에게 요구한 대학은 서울대 고대 연대 경북대다. 부산대 전남대 등 22개교는 사대지원자만 두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두 가지 가운데 하나만 요구하는 대학은 충남대 전북대 경원대 등 9개교다.
후기대는 분할모집을 포함해 61개 대에서 5만6천3백36명을 선발, 89학년도처럼 체력검사자 87만1천6백57명의 28.9%가 지원할 경우 경쟁률은 4.48대1로 올해 4.17대1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도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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