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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부족에 美 앨라배마공장도 1주일 셧다운

중앙일보

입력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중앙DB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중앙DB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반도체 수급 문제로 가동을 중단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해 이날부터 일주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HMMA는 공장 직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여기에 HMMA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는 여름 휴가로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이번 주 차가 출고되지 않지만, 공장이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니다"라며 "앨라배마주 정부와 협력해 이번 셧다운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HMMA는 기아 조지아공장에 보낼 엔진 생산 등은 계속할 예정이다. 기아 조지아공장도 공장을 세우지는 않지만, 생산량 조정에 들어갔다. 조지아공장은 이날부터 1주일간 3교대 근무에서 2교대로 전환한다.

지난 1분기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여전히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 해외 생산법인뿐만 아니라 울산·아산 공장, 기아 화성 공장도 반도체 부족으로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업계는 올해 생산 차질은 물론 내년까지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4월 이후 2개월 만이다. 지난번 출장에선 미국 앨라배마 공장 등을 둘러봤지만, 이번엔 뉴욕·보스턴 등 동부지역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로봇 등에 투자한 곳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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