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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냄새 난다 했더니"...中 시장서 폭발...12명 사망 등 130여 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13일 새벽 6시반, 중국 후베이성 스옌(十堰)시의 한 시장 건물에서 갑자기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12명이 숨지고 138명이 부상을 당했다. [웨이보 캡쳐]

13일 새벽 6시반, 중국 후베이성 스옌(十堰)시의 한 시장 건물에서 갑자기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12명이 숨지고 138명이 부상을 당했다. [웨이보 캡쳐]

중국의 한 시장 상가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中 후베이성 스옌시 시장 2층 건물...가스 폭발 #콘크리트 잔해 한꺼번에 무너져...150여명 사상 #주민 "지난 3월 가스 냄새 때문에 점검 나온 적 있다"

사고가 발생한 건 13일 새벽 6시 반, 중국 후베이성 스옌(十堰)시의 한 시장 건물에서였다. 1층은 간단한 식사를 파는 가판대와 야채 등 식료품 가게가 있고, 2층엔 주거용 아파트로 구성된 2층 높이 상가 건물에서 갑자기 폭발이 발생했다. 굉음과 함께 창문이 깨지고 건물 콘크리트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앉았다. 인근의 차량은 잿더미에 뒤덮혔고 곳곳에서 화재도 잇따랐다.

갑작스런 폭발에 건물 콘크리트들이 무너져 내려앉았고 곳곳에서 화재도 잇따랐다. [웨이보 캡쳐]

갑작스런 폭발에 건물 콘크리트들이 무너져 내려앉았고 곳곳에서 화재도 잇따랐다. [웨이보 캡쳐]

이 사고로 아침 일찍 시장을 찾아 간단한 식사를 하던 시민들이나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다. 건물에 입주해 있던 주민들의 피해는 더 컸다. 건물이 내려앉으며 잔해에 깔려 부상으로 이어졌다.

중국 CCTV 보도에 따르면 사고 발생 8시간 여가 지난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총 12명이 숨졌고 138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부상자 중 37명은 중상자로 분류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태다.

38대 소방차량이 동원된 가운데 이날 오후까지도 잔해에 깔린 부상자들의 구조가 계속됐다. 오전 11시 경에는 콘크리터 더미의 빈 공간에 갇혀 있던 한 시민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13일 새벽 6시반, 중국 후베이성 스옌(十堰)시의 한 시장 건물에서 갑자기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12명이 숨지고 138명이 부상을 당했다. [웨이보 캡쳐]

13일 새벽 6시반, 중국 후베이성 스옌(十堰)시의 한 시장 건물에서 갑자기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12명이 숨지고 138명이 부상을 당했다. [웨이보 캡쳐]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상가 거주민을 인용해 ”지난 3월 가스 회사의 검사원이 가스 누출 냄새를 맡은 적이 있냐고 물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가스 누출 신고가 이미 들어갔으나, 당국이 정확한 원인 파악에 소홀히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현지 소방당국은 가스 누출 사고로 추정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장소와 원인에 대해선 조사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현장에는 '6.13 사고 대책 본부'까지 설치된 상태다.

베이징 = 박성훈 특파원 park.seop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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